aisos
스페인어를 구사할 때 억양의 역할 본문
Ⅴ. 결론 스페인어를 구사할 때 억양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억양의 차이에 상황, 위치, 감정 및 태도가 상대에게 따라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 달될 수 있어 상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그동안 발 음과 문법 등의 분절적 요소들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져 억양 등과 같은 초분절적 요소들에 대한 교육이 비교적 낮은 중요부분으로 인식되어 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 기하고 억양교육의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하고자 하였다. 설문 조사와 녹음 분석을 통한 실험 결과 비교적 올바른 스페인어 억양 패턴을 발화하는 학습자들도 있 지만, 다수의 학습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억양에 대한 이해도와 연습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본 논문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의미전달에 있어서 중요한 억양 교 육과 실제 문장 발화를 통해 억양의 강약과 고저를 두드러지게 연습하는 훈련 과정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학생들이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억양은 평서문, 가부 의문문, 부가 의문문, 그 리고 명령문의 억양이었다. 이는 평서문이나 가부의문문은 교과서 내 노출빈도가 다른 문장 유형보다 많기 때문이다. 정보 의문문의 억양의 경우에는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상승 억양으로 발화하고 있는 것이 실험을 통해 드러났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유형의 문장에서도 가부 의문문과 동일하게 상승조로 발화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즉 의문문은 당연히 상승해서 발음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 같다. 가부 의문문의 억양은 대체적 으로 원어민의 억양과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는 가부 의문문이 영어나 한국 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습득된 결과로 여겨진다. 이에 반해, 선택의문문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상승조의 억양으로 발화하 는 것이 관찰되었다. 분석 결과 학생들이 의문문은 상승조로 발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의문문의 형태에 따른 서로 다른 억양 패턴에 대한 억양 발화 훈련과 더불어, 감정 및 태도가 억양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발화 내용의 맥락에 따른 적절한 억양형태선택 연습 등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 87 - 필요하다. 감탄문의 경우 하강조로 발화하는데 별 어려움이 보이지 않았으나, 억양곡선이 다 소 평이하고 안정적이며 단조로운 억양패턴으로 발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역 시 한국어에서 감탄문의 억양 교육 및 연습의 부족에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단문보다는 복문에서 억양의 다양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관찰할 수 있었다. 등 위절 평서문에서 상승조 보다는 수평조를 선호하는 현상은 상승조를 기피하고 평이하 고 안정적인 하강조 및 수평조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언어 습관에 기인한다고 생각된 다. 다양한 나열형 문장 패턴에서는 한국인 학습자들의 억양형태실현이 원어민과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서로 다른 나열형 문장에 대한 다 양한 억양 패턴 발화 연습 및 훈련 역시 스페인어 읽기 교육에서 필요한 부분이라 여 겨진다. 명령문의 경우에는 하강조로 발화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으며, 실험 결과를 통 해 대부분 평서문과 같은 평이한 억양 패턴을 선호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마 지막으로 설명절의 경우 수평조가 아닌 하강조, 상승조가 아닌 하강조로 발화하였음을 실험 분석 결과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모국어 화자에 비해 훨씬 단조로운 억양 패턴을 보이는 것은 단어의 정확 한 이해나 발음을 구사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과 문장을 구 단위로 짧게 끊어 읽는 연습이 부족한 데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해당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 혹은 몸에 밴 한국어의 언어습관 등이 스페인어의 정확한 억양을 구사하는데 걸림돌로 작 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어 학습자가 모국어 화자와 동일한 억양을 습득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복잡 한 과제이다. 왜냐하면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다른 제 2외국어를 구사하는 과정에서 원 어민과 똑같은 억양을 구사할 수 없다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 문이다. 제 2외국어로서의 스페인어 학습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원어민과 가장 비슷하 고 자연스런 억양 패턴을 실현하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극복 하기 위해 노력은 교수자의 명시적 지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본 논문은 Quilis(1975)가 주장하는 억양 패턴을 기준으로 삼고 한국인 대학생들 의 발화를 분석한 것이다. 실제로 시대와 지역 및 개인차 등 다양한 패턴의 억양이 존 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80명이라는 제한된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 88 - 토대로 한 연구이므로 모든 한국인 스페인어 학습자들이 본 연구의 결과로 드러난 문 제점들을 통해 모든 스페인어 학습자들이 보여주는 억양 유형의 일반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본 논문은 한국인 학습자들이 스페인어 발화 시 보이는 일반적인 억양 유형을 분석한 것이며, 이를 토대로 억양과 관련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는 문형별 특성을 관찰하여 개별 문형별 억양에 대한 교수의 필요성과 억양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문장의 문미 가장자리 곡선에서 일어난 억양 패턴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중간 억양 및 핵강세, 성조, 휴지, 음의 길이 등의 다른 억양 요소들은 분석대상에서 제외시켰으므로, 향후 연구과제로 전반적인 억양 패 턴의 분석에 대한 필요성도 있음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페인어 교육에서 의사소통 능력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억양 교육 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재고되기를 바라며, 향후 더 많은 억양 교육에 대한 연구 및 억 양 교육의 다양한 대안적 교육모형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스페인어문학, 올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대별로 학자들이 제시한 외국어 교수법 (0) | 2020.09.06 |
---|---|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시설 (0) | 2020.09.06 |
단문 명령문의 억양 (0) | 2020.09.06 |
등위절 평서문 억양 발화 (0) | 2020.09.06 |
가부 의문문의 보편적인 억양 (0) | 2020.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