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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배우는 초보 학습자들 본문

스페인어문학, 올라!

스페인어를 배우는 초보 학습자들

③㎍ 2020. 9. 6. 02:00

Ⅰ. 서론 스페인어를 배우는 초보 학습자들이 원어민들과 대화를 할 때 느끼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상대방의 의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청해 능력의 미비뿐만 아니라, 부정확한 발음, 올바르지 않은 문법, 부적절한 어휘 사용 등이 그 예이다. 학 교의 외국어 교육에서 그 중요도에 비해 문법이나 어휘 교육보다 덜 중요하게 다루어 지고 있는 것이 바로 억양 교육이다. 원어민과 대화를 할 때 문법, 어휘, 발음 등의 오류는 모국어 화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느 정도의 유창성이 인정될 경우 너그럽게 이해될 수 있지만, 부적절한 억양의 사용은 자칫 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 다. 아무리 외국인이고 언어 사용이 능숙하지 않다고 해도 억양의 유형에 따라 예의가 없거나 지루하거나 수동적인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적절하지 않은 억양 사용으로 인해 오해를 받는 것은 한 언어 체계에 있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억 양 패턴이 존재하고, 그 억양을 통해 화자의 태도나 의도, 감정까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Cortés Moreno(2002:65)는 의사소통에서 억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억양의 적절한 사용 없이는 원활한 의사소통도 불가능하다고 첨언하였다. Iribarren(2005:103)에 따르면 한 언어의 의사소통 현상은 분절음의 발화 그 이상 의 것이며, 서로 다른 초분절음적 요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의사소통 중심 교육에서 초분절적인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유는 음조, 강세, 음의 길이, 음량, 억양 등에 따라서 화자의 감정이나 의도가 가변적 해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1) 따라서 억양은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나 의도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 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우리나라의 스페인어 교육에서 모든 스페인어 학습자들은 자 음과 모음의 소리를 어떻게 구분하고 만들어 내는지와 그 소리들이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등의 분절음 교육을 잘 받고 있으며 강세의 중요성 역시 초급 수준에서부터 매우 강조되고 있지만, 억양은 강세와 동일한 초분절음이면서도 매우 소홀히 다루어지 고 있다. 따라서 해당 외국어에 재능이 있어 스스로 억양을 습득하는 일부 학습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올바른 억양 구사법을 모른 채 해당 외국어를 배우고 있는 실정이라 1) Reboullet(1971:62)도 의사소통 과정에서 초분절음적 요소들이 통사적 그리고 의미적인 구조의 이해를 도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 6 - 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2) 또한 Cortés Moreno(1999)에 따르면 스페인어 교재들 에서 억양은 발음이나 문법에 비해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할 만큼 다루어지는 비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며 외국어로서의 스페인어의 억양교육에 대한 자료와 정보 또한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음소언어이자 동시에 음절언어인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스페인 어의 억양을 익히는 일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쉬운 일이 아니다. 3) Ibarren(2005:104) 에 의하면 외국어 구사 시에 가장 처음 쉽게 인지되는 것이 바로 억양과 리듬이며, 외 국어 억양을 배울 때 모국어 억양이 간섭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특히 성인이 되었 을 때 외국어의 억양 습득은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초기부터 올바른 억양을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본 논문의 목적은 스페인어를 제 2외국어로 배우고 있는 한국의 학생들이 스페인 어 억양을 어떻게 구사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패턴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 는 연구자가 현장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동안 많은 학생들이 억양의 중요성을 간 과하고 있거나 아예 억양에 대해 무지한 경우를 자주 목격한 데서 출발하였다. 예를 들면 의문사로 시작되는 의문문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미 상승조의 억양을 보 이는 경향이나 다양한 구문에서 부정확한 억양으로 인해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 하지 못하는 현상이 자주 관찰되었다. 이러한 의사소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예기치 않은 오류는 문법 규칙이나 어휘 선택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스페인어와 한국어의 억양 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여 자연스럽지 못한 스페인어 억양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판 단하였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설문과 기계 분석을 통해 한국의 학생들이 다양한 종류 의 구문에서 어떠한 억양 패턴을 보이고 있는지 조사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주로 어 떤 종류의 구문에서 올바른 패턴을 보이고 어떤 패턴에서 올바르지 못한 억양 패턴을 보이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2) 현재 국내에서 출판되어 있는 대부분의 초,중급 교재에서 억양을 다루고 있는 것은 거의 보기 드물며, 기타 기관 사 용되는 교재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는 곧 교수자의 재량에 따르지 않는다면 억양 교육이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 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3) Iribarren(2005:103)에 의하면 스페인어 원어민의 경우 억양의 습득은 분절음을 습득하기 이전에 이미 자연스럽게 습 득하게 되며, 원어민의 모국어 억양 습득 시기를 생후 9개월에서 18개월 사이라고 한다. - 7 - 제 2장에서는 억양에 대한 기존의 선행연구들을 일반론적 관점에서 간략히 살펴 보고자 한다. 억양의 정의, 억양 교육의 실태 및 억양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아 보고 억양 교육의 방법과 억양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또한 억양의 일반적인 기능과 스페인어의 억양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것 이다. 제 3장에서는 억양 실험 연구의 목적을 밝히고 실험 대상자의 정보와 특징을 다 룰 것이다. 또한 실험을 위해 구성한 문장과 녹음 방법 등을 기술할 것이다. 제 4장에서는 녹음한 문장을 각각의 억양 패턴에 따라 분류, 분석한 후, 문장의 마지막 음절의 억양 실현 양상의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다. 제 5장에서는 앞 장에서 얻은 학습자들의 억양 패턴을 분석 결과를 요약 정리함 으로써 향후 억양 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 8 - Ⅱ. 억양의 이론적 배경 발화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분절음에는 모음과 자음이 있다. 이 두 분절음이 모여 음절을 이루며, 음절이 모여 단어를, 단어가 모여 문장을 이룬다. 따라서 문장은 일련 의 자음과 모음이 모여 궁극적으로 하나의 의미 단위를 형성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이 두 가지 분절음 외에도 각 음절에 부여되는 고저(pitch), 길이(length), 강도(intensity) 등과 같은 초분절음의 자질이 있으며, 이러한 자질과 더 불어 문장 단위에 나타나는 억양과 같은 자질이 있다. 억양은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 는 내재적 의미 그 이상의 것과 관련되어 있다. 즉 문장 자체에 부여된 통사적인 의미 보다는 화자의 태도나 발화의도와 더욱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장에서 는 의사소통의 표현과 관련하여 음성적 요소들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억양에 대해 서 살펴보고자 한다. 2.1.에서는 억양의 다양한 정의를 살펴보고, 2.2.에서는 억양에 관한 선행 연구를, 2.3.에서는 억양 교육의 실태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또한, 2.4.에서는 억양 교육의 필 요성을, 2.5.에서는 억양 교육 방법과 억양 교육의 방향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2.6.에 서는 억양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2.7.에서는 억양의 구성요소를 살펴보고 본 논문에서 집중적으로 실험 분석할 말미 연접(tonema)에 대해 자세히 알 아보기로 한다. 2.1. 억양의 정의 Iribarren(2005:104)은 억양을 발화시 목소리 톤의 높낮이 혹은 음의 높낮이를 사 용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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