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os
작품 속의 원작자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 본문
Pero dejémosle aquí, que no faltará quien le socorra, o si no, sufra y calle el que se atreve a más de a lo que sus fuerzas le prometen, y volvámonos atrás cincuenta pasos, a ver qué fue lo que don Luis respondió al oidor, que le dejamos aparte, preguntándole la causa de su venida a pie y de tan vil traje vestido.(Ⅰ, p.537) 그러나 그를 여기서 내버려 두자. 그를 구해줄 사람은 있을 테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의 힘이 그에게 허락한 일 이상을 감행하려 했으니 그가 고통 받고 조용해지도록 내버려 두자. 그리고 우리가 따로 놓아두었던 판관에게 돈 루이스가 무엇이 라 대답했는지 보기 위해 오십 보 뒤로 돌아가자. 판관은 돈 루이스가 걸어서 그리고 그렇게 비천한 옷차림으로 온 까닭을 묻고 있었다. 작가와 독자의 직접적인 대화는 『돈키호테』2권에서도 이어진다. 2권 7장 에서 돈 키호테의 출정을 막으려고 학사 산손 카르라스코와 신부가 계획을 꾸 - 98 - 미는 데 여기서 작가가 자신의 마음대로 독자들에게 그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 에 밝히겠다고 말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내러티브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다. Y con esto, se fué el Ama, y el Bachiller fué luego á buscar al Cura, á comunicar con él lo que se dirá á su tiempo.(Ⅱ, p.74) 이렇게 가정부는 가버렸고, 학사는 신부와 대화를 하기 위해 그를 찾으러 갔다. 그 대화는 때가 되면 이야기될 것이다. 장면의 전환을 위해 독자에게 내리는 작가의 지시는 특히 다음 장으로 넘어 가는 각 장의 맨 마지막 부분에 계속적으로 나타난다. 사실상 소설이라는 매 체에서는 이런 방식을 장의 전환을 작가의 입으로 지시할 필요가 없다. 독자 들은 앞서 잠시 제쳐두었던 이야기가 등장한다 해도 그 연결성 역시 자연스럽 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연극에서 막이나 장면이 바뀌는 상황과 같다. 무대에서 배우나 해설자가 등장해 다음 장면으로 넘어 가겠다 혹은 이 전에 묘사하다 넘어간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관객들은 그 연관성을 다 인지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세르반테스가 독자 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림으로써 독자는 의식적으로 그 지시를 따르게 된다. …los dejaremos por ahora, por contar lo que el Caballero del Bosque pasó con el de la Triste Figura.(Ⅱ, p.133) 우리는 여기서 그들을 내버려두자. 숲의 기사가 슬픈 몰골의 - 99 - 기사와 겪은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말이다. …los dejaremos ir; que así conviene para dar lugar á contar otras cosas pertenecientes á la declaración desta famosa historia.(Ⅱ, p.267) 그들을 가게 두자. 그것이 이 유명한 이야기의 진술에 포함 된 다른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에 편리하니 말 이다. 때로는 독자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기대하라고 말을 건네기도 한다. Deja, lector amable, ir en paz y en hora buena al buen Sancho, y espera dos fanegas de risa, que te ha de causar el saber cómo se portó en su cargo, y en tanto, atiende á saber lo que le pasó á su amo aquella noche; que si con ello no rieres, por lo menos, desplegarás los labios con risa de jimia, porque los sucesos de don Quijote, ó se han de celebrar con admiración, ó con risa.(Ⅱ, p.410) 사랑스러운 독자여. 그 선량한 산초를 평온하게 잘 가게 내 버려두어라. 그리고 그가 자신의 맡은 지위에서 어떻게 행동했 는지를 알게 되면 분명히 터질 두 가마니의 웃음을 기대하시 라. 그리고 그동안 그날 밤 그의 주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보라. 만약 이것을 보고도 당신이 웃지 않는다면, 적어도 - 100 - 원숭이 같은 웃음으로 입술을 들썩거리게 될 것이다. 돈 키호 테에게 일어난 일들은 경탄하며 칭찬하게 되거나 혹은 웃게 되니 말이다. 2권 46장에서 혼자 상상 속에 잠겨 있다가 고양이를 적이라 착각한 돈 키 호테가 고양이에게 실컷 공격을 당한 이후 의기소침하여 침대에 누워있었다. 여기서 세르반테스는 그가 누워있는 사이 전보다 더욱 재미있는 일어났으나 산초 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므로 그 이야기를 지금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 …le costó cinco días de encerramiento y de cama, donde le sucedió otra aventura más gustosa que la pasada, la cual no quiere su historiador contar ahora, por acudir á Sancho Panza, que andaba muy solícito y muy gracioso en su gobierno.(Ⅱ, p.432) 그는 침대에서 나가지 않고 5일을 보냈다. 그곳에서 지난 번보다 더욱 재미있는 다른 모험이 그에게 일어났으나, 역사가 는 지금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자신의 정부에서 아주 애를 쓰며 그리고 아주 우습게 지내고 있는 산초 판사에게 가 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작가는 단순히 장면 전환을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이야기의 방향을 변경하겠다는 것을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인 공물의 주인인 작가는 자신의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 101 - 것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산초의 이야기를 마친 작가는 자기가 당장 말하고 싶지 않아 제쳐두었던, 돈 키호테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간다. Pero dejemos con su cólera a Sancho, y ándese la paz en el corro, y volvamos á don Quijote, que le dejamos vendado el rostro y curado de las gatescas heridas, de las cuales no sanó en ocho días, en uno de los cuales le sucedió lo que Cide Hamete promete de contar con la puntualidad y verdad que suele contar las cosas desta historia, por mínimas que sean.(Ⅱ, p.443) 그러나 우리는 산초가 화가 나있게 놓아두고 군중 속에서 평화롭게 있으라고 하자. 그리고 고양이한테 상처입고 붕대로 감아 치료받은 얼굴을 한 채 우리가 내버려 두었던 돈 키호테 에게로 돌아가자. 상처들은 8일 동안에 치료되지 않았는데, 그 날들 중 어느 날 시데 아메테가 사소한 것이라도 이 역사에 관한 것은 정확하고 진실하게 말하기로 약속한 일이 돈 키호 테에게 일어났다. 독자에게 지시하거나 혹은 대화를 청하는 등 독자와 대화를 하는 것은 화자 의 목소리를 통해서만이 아니다. 작품 속의 원작자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 역 시 독자에게 말을 걸고 있다. 시데 아메테는 돈 키호테의 모험의 진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독자에게 직접 판단하라며 작품에 참여시킨다. 독자 에게 자신의 의견을 알리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오히려 작가 - 102 - 는 독자가 작품의 완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세르반테스가 이렇게 시데 아메테를 내러티브 속에 직접 개입하게 함으로써 독자들은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알게 된다.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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